현대자동차가 자사 자동차 품질을 최단 기간 내에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품질 경영의 시동을 걸고 나섰다.
현대차는 10일 2년여 동안의 연구 끝에 ‘글로벌 품질관리시스템’(GQMS·
Global Quality Management System
)을 개발, 이 달부터 생산공장과 애프터서비스 부서 등을 대상으로 1단계 운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GQMS는 자동차 개발, 생산, 판매, 애프터서비스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품질 문제를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등록해 개선하고 품질정보를 연관 부서들이 공유하는 통합관리 시스템이다.
GQMS는 또 품질문제 발생 이후 관련 부서간 개선을 위한 협조 상황 및 결과, 비용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개인·부서·사업부별 개선목표와 실적을 관리, 경영진이 품질개선 진척도를 수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1단계 운용을 거쳐 국내 협력업체들과 해외공장들로 범위를 확대, 9월부터는 글로벌시스템을 완전 가동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GQMS가 완전 가동될 경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어떤 종류의 품질 문제가 발생할 것인지를 미리 파악하는 ‘품질경보’ 기능도 갖추게 돼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종전에는 품질 문제가 발생해도 책임 부서가 애매하고 개선 여부 확인 등 사후관리도 힘들었지만 GQMS로 이런 문제들이 대부분 해결될 것"이라며 "‘개선’을 가장 중요시하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에도 이처럼 체계적인 품질개선 시스템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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