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과 현물시장 간에는 일정한 관계가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관계가 일시적으로 깨지는 경우가 있다. 또한 동일시장내에서도 상품별로 특정월물의 가격이 급등락해 그동안 유지되던 일정한 가격차이가 벌어지거나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동일한 기초자산을 갖는 선물들 사이에서도 결제월이 다르면 결제기간 차이를 반영해 선물가격이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이러한 가격차이가 비정상적인 경우 스프레드거래를 통해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 올 것을 예상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선물을 매도하고 동시에 저평가된 선물을 매수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차익거래는 현물시장과 선물시장간 일정 관계가 깨지는 경우 두 시장에서 동시에 반대포지션을 취했다가, 시장이 정상을 회복하거나 만기가 가까워지면 기존 포지션을 반대매매로 정리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스프레드거래는 동일시장 내에서 다른 종류의 선물, 즉 동일한 대상물 중 결제월이 다른 종목이나 대상물은 다르지만 가격움직임이 유사한 선물에 서로 반대포지션을 동시에 취하는 것이다.
스프레드거래는 크게 결제월간 스프레드와 상품간 스프레드로 나눌 수 있다. 결제월간 스프레드는 대상자산이 동일하고 결제월이 상이한 2개 선물을 동시매매하는 거래방법이다. 상품간 스프레드는 서로 다른 상품이면서도 가격상 연관된 두 상품에 대해 만기가 같은 선물계약을 대상으로 한 쪽을 매입하고 동시에 다른 쪽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이것은 가격상 연관된 두 현물을 대상으로 하는 선물의 가격이 일정한 가격관계를 유지하여야 하는데, 이러한 관계가 일시적으로 성립하지 않을 때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선물을 매도하고 저평가된 선물을 매수하는 거래방법이다.
예를 들어 보자. 주가지수선물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을 때 일반적으로 결제월이 가까운 근(近)월물이 원(遠)월물보다 가격상승속도가 빠르다. 따라서 시장이 상승추세를 형성했다고 판단될 때 근월물을 매수하고 원월물을 매도한 후 두 결제월물의 가격상승이 정상적인 수준에 이르게 될 때 각각 반대매매를 통하여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김희성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선물시장분석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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