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에 팔리는 초콜릿 매출액이 클까, 아니면 화이트데이에 팔리는 사탕 매출액이 클까. 대부분 초콜릿 매출액이라고 답하기 쉽지만 편의점 부문만 놓고 보면 단연 사탕 매출액이 훨씬 크다. 밸런타인데이에 여성들은 이것저것 값싼 것D을 구입해 예쁘게 포장해 선물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남자들은 가격은 구애받지 않고 사탕을 바구니째 구입하기 때문이다.
억울한 생각도 들겠지만 이는 남성들이 자초한 결과다. 인터파크가 진행중인 ‘남자는 여자의 이런 선물에 감동한다’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42%의 남성이 ‘여자 친구가 정성을 담아 직접 만든 선물’을 가장 감동적인 선물로 꼽았다.
그렇다면 여성들이여, 이번 밸런타인데이에 ‘남친’을 위해 아예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에서는 직접 원하는 모양으로 초콜릿을 만들어 선물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초콜릿 만들기 세트’가 인기다. 초콜릿은 2만7,000원, 케이크는 1만7,800원, 휴대폰 줄은 3,900원만 들이면 직접 만든 선물로 남자친구를 감동시킬 수 있다. 인터파크도 다양한 DIY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러브홀릭 하우스 DIY 쿠키’(3만 4,500원), ‘곰 토피어리’(4만원)와 함께 자신의 사진을 팬티에 그려넣을 수 있는 ‘나만의 항균 커플팬티’(3만 6,000원) 등 다소 ‘낯뜨거운’ 선물도 등장했다. CJ몰에서는 몰드(4,500원), 호두 헤이즐넛 등 장식용 견과류(2,800~5,000원) 등 초콜릿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세트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직접 만드는 것이 자신 없다면 ‘널 사랑해’ ‘내 맘 알지?'‘아빠 힘내세요’ 등의 문구가 새겨진 ‘글씨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도 좋다. 뉴코아 강남점은 ‘해피 밸런타인 선물전’을 통해 글씨 초콜릿 1박스를 1만~3만7,000원에 판매한다. 또 남자친구에게 특별한 밸런타인데이를 만들어 주고 싶다면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 사연을 올리면 된다. 사연이 선정되면 화려한 불꽃 속에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거나, 남자친구의 회사와 학교를 찾아가 라이브 음악과 함께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이색 이벤트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을 수 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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