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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콜 프로농구/ SK, 역시 ‘TG 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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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콜 프로농구/ SK, 역시 ‘TG 천적’

입력
2005.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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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가 단독 선두 TG삼보를 잡고 공동 5위에 올라섰다.

SK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덩크슛 5개를 꽂아넣으며 공격을 주도한 크리스 랭(24점 15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TG삼보를 69-60으로 눌렀다. 이로써 양팀 올 시즌 전적에서 4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SK는 21승20패로 안양 SBS와 나란히 5위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SK, SBS, 7위 서울 삼성(20승21패)이 벌이고 있는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최근 서울 삼성에 프로농구 사상 최다점수차(42점) 패배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TG삼보는 이날도 신기성(6점), 아비 스토리(9점), 자밀 왓킨스(9점) 등이 야투와 리바운드에서 부진을 보이며 고작 60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나마 김주성이 2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혼자 힘으로 승부를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SK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SK는 4쿼터 중반 전희철이 3점포 두 방을 쏘아올리며 점수차를 60-50으로 벌려 승리를 예감했다. SK는 4분여를 남기고 전희철이 5반칙으로 퇴장해 위기를 맞았지만 케빈 프리맨(8점)이 고비마다 골밑 슛을 넣어 점수차를 유지했다. 이어 랭은 종료 1분을 남기고 두 번의 호쾌한 덩크슛을 작렬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창원 LG는 제럴드 허니컷(23점 18리바운드)과 김영만(18점)을 앞세워 6강 티켓을 잡기 위해 갈 길 바쁜 울산 모비스를 72-68로 꺾고 7연패 사슬을 끊었다. 모비스는 19승23패로 8위, LG는 12승29패로 꼴찌에 머물렀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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