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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첫 자유선거 민주화실험 첫걸음/ 여성투표권 제한 ‘반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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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첫 자유선거 민주화실험 첫걸음/ 여성투표권 제한 ‘반쪽’

입력
2005.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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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라비아는 10일 리야드주 지방의회 선거를 실시했다. 사우디에서 전국적 공식 선거가 치러진 것은 1932년 건국 이후 처음으로, 국제사회는 중동 민주화의 또다른 행보로 주목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나머지 12개 주의 선거를 3월 3일과 4월 21일 치를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 전체 지방의회 의석의 절반만 투표로 선출하고, 여성에게는 투표권도 주지 않았다. 나머지 반은 임명제로 뽑는다. 지방의회의 역할도 조언·자문기관에 그치고 있으며, 국민들의 참여율도 매우 저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왕족 등이 실권을 잡고 있는 절대 군주제하의 사우디에서 실시된 최초의 선거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비록 민주적 형태를 갖춘 선거를 치룬다는 점에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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