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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2년뒤 상장해 시장신뢰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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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2년뒤 상장해 시장신뢰 보답"

입력
2005.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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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대 연봉의 최고경영자(CEO)에서 기업 오너로 변신한 윤윤수(60·사진) 휠라코리아 회장이 휠라의 변신과 재탄생을 선언했다.

우선 10~20대를 위해 트렌디한‘휠라 뉴컬렉션’(가칭)을 8월 출시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스포츠의 패션화’에 합류하는 것이다. 15일 W호텔에서 열릴 패션쇼 무대에는 직접 티샷 솜씨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지금은 마음을 다잡을 때"라며 "자유 복장 대신 넥타이에 회사 배지를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지시했다. 윤 회장은 스스로 연봉을 4분의1 수준로 깎고 타고다니던 벤츠 승용차도 국산 체어맨으로 바꾸는 등 변신을 주도하고 있다. 주말마다 전국으로 시장조사도 다닌다. 모든 것이 지난달 31일 미국계 지주회사 서버러스로부터 휠라코리아를 인수한 뒤 일어난 변화다. 물주도 따로 없는 내부 경영자가, 외국계 회사를 인수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두 달만에 1,200억원이라는 돈을 모으면서 지옥을 몇 번 오갔는지 모릅니다. 제 인생을 통째로 검증받은 셈이었죠. 그러나 결국 나를 믿고 투자한 수많은 이들을 보면서 ‘내가 60평생을 헛되게 살지는 않았구나’고 생각했습니다."

1,200억원은 휠라코리아 인수대금 1,300억원 가운데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는 700억원과 상환해야 할 기존 대출금을 합친 금액. 윤 회장은 사재 30억원과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휠체어수출회사 케어라인의 38억원 등 총 68억원을‘올인’했다. 사모를 통해 166억원을 모았고, 8개 은행이 부동산을 담보로 810억원을 대출해주었다. 당장 거래도 안 되는 일반주 공모(180억원)에서는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윤 회장에 대한 시장의 신뢰인 셈이다.

윤 회장은 "본사와 물류센터를 팔아 300억원을 갚고 영업이익으로 매년 60억원씩을 갚아 2년 후 부채비율을 110%로 떨어뜨린 뒤 2007년 상장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무엇보다 그가 굳게 믿고 있는 것은 퇴직금을 털어넣은 직원들의 주인의식이 조만간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점이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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