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아픔’ 이유 밝혔다/아드레날린 등 심장이상 초래
사랑하는 이가 죽으면 왜 심장발작이 일어나는 걸까?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밸렌타인데이를 나흘 앞두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연구진들이 심장발작 원인에 대한 독특한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들은 의학전문지 ‘뉴 잉글렌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경험하는 정신적 충격이 어떻게 가슴앓이 및 숨쉬기 곤란증세 등 심장발작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연인 남편 아들 딸 부모 등 사랑하는 사람들이 숨지면 가슴이 아파오는 증세를 보이는 것을 두고 흔히 상심 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으로만 치부해 왔다"며 "그러나 이러한 증세는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스트레스를 관장하는 호르몬이 과다분비 되면서 피를 온몸으로 내보내는 심장의 펌프 능력을 현저히 떨어뜨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이 같은 심장발작은 심장병 환자들의 증상과는 다른 것"이라며 "며칠 동안만 입원해 있거나 푹 쉬면 수일 이내에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존홉킨스대 연구팀은 1999년부터 5년 동안 상심증후군 증상을 보인 1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해 왔다.
고성호기자 외신=종합
■ "짝사랑은 병…치료 필요"
짝사랑도 심각한 정신질환이며 심하면 자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BBC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영국 런던의 임상심리학자 프랭스 탤리스 박사는 영국심리학회 학술지인 ‘사이컬러지스트’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짝사랑은 고대 그리스부터 상사병 정도로 치부돼 왔지만 사실은 조울증 강박장애가 뒤섞인 심각한 정신질환이라고 밝혔다.
탤리스 박사는 짝사랑은 사람을 헤어나기 어려운 절망적 상황에 빠뜨려 신체적·정신적으로 극한적인 탈진상태에 이르게 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울증 강박장애는 일반적인 정신신경장애이지만 그 밑바닥에는 짝사랑이 깔려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의사들은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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