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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욱, 첫승 사정권/ FBR오픈 3R 단독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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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욱, 첫승 사정권/ FBR오픈 3R 단독2위

입력
2005.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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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욱과 ‘탱크’ 최경주가 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FBR오픈에서 2위와 공동 3위로 대약진, 3라운드 현재 선두인 필 미켈슨(미국)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6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FBR오픈(총상금 520만달러) 3라운드. 무빙데이인 이날 나상욱(22·엘로드)과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나란히 2위(10언더파 203타)와 공동3위(204타)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두 선수는 14언더파 199타로 단독 1위인 필 미켈슨(미국)과 함께 최종일(7일) 챔피언조에서 챔프 경쟁을 벌이게 됐다. 최경주에 이어 나상욱과 위창수가 각각 지난해와 올해 PGA투어에 합류, ‘PGA 트로이카 시대’를 맞은 한국 골프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 선수가 투어 대회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전날 미켈슨과 공동 선두로 나섰던 나상욱은 이날 갤러리의 야유와 ‘대선수’와의 맞대결에서 오는 부담감 때문에 버디5개, 보기4개로 단 1타를 줄이는데 만족했다.

10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미켈슨과 공동선두를 달리던 나상욱은 11번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낚으며 미켈슨을 1타차로 따돌리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다시 1위 자리를 나눈 나상욱은 15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물에 빠트린 뒤 네번째 샷을 홀에 붙였으나 짧은 파퍼트를 넣지 못했고 16번홀(파3)에서도 이번 대회 들어 첫 3퍼트가 나오면서 뒤로 처졌다. 경기 내내 대다수의 갤러리는 애리조나주립대 출신인 미켈슨을 향해 "마스터스 챔프!", "A-S-U(애리조나주립대의 약자)"를 외치며 일방적으로 응원해 나상욱의 기를 죽였다. 특히 일부 갤러리는 나상욱을 향해 "이봐 잘가(hey, hey, goodbye)"라는 야유까지 보냈다.

나상욱은 "마지막 퍼트를 넣어 챔피언조에 남아 매우 기쁘다. 4타 뒤져 있지만 최종라운드에서 좋은 경길기를 펼친다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역전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나상욱이 다소 주춤한 반면 퍼트 감각을 회복한 최경주는 급상승세를 탔다. 평균 302.5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뿜어내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 93%와 그린적중률 72%의 정교한 샷을 뽐낸 최경주는 이틀째 퍼트가 안정되면서 이날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14위에서 9계단 뛰어올랐다.

전날 대회 코스레코드(60타) 타이 기록을 세운 미켈슨은 16번홀 보기 위기를 넘긴 뒤 17, 18번홀 연속 버디로 단숨에 단독선두로 올라서 팬들을 열광시켰다. 비제이 싱(피지)은 5언더파 66타를 쳤지만 1, 2라운드 부진 탓에 미켈슨과 10타차 공동23위(4언더파 209타)에 머물러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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