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네팔을 여행할 때 마취절도를 주의하세요" 외교통상부는 6일 홈페이지(www.mofat.go.kr) 해외안전여행란을 통해 인도와 네팔에서 음식을 매개로 한 마취절도가 빈번하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띄웠다.
현지인들이 외국 여행객에게 접근해 수면제 또는 마취제를 탄 음식과 음료수를 권해 의식을 잃게 한 뒤 소지품과 금품을 털어간다는 내용이다.
실제 지난해 7월24일 국내 배낭여행객 2명이 인도 북부지역의 기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역무원이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했다. 이들은 아그라역에서 현지인들이 준 비스킷을 먹고 1시간 정도 의식을 잃었고 그 사이 미화 300달러와 여행자 수표 500달러를 빼앗겼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현지 절도범들은 전통음식인 밀기울이 든 밀가루로 만든 ‘짜빠티(빵의 일종)’와 우유에 홍차를 넣고 끓인 ‘짜이’, 과자 또는 커피 등을 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남이 권하는 음식을 거절하면 실례라는 생각을 버리고 인도와 네팔을 여행할 때에는 낯선 사람이 권하는 음식은 반드시 거절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외교부는 해외여행 중 ‘긴급상황 발생시 대처요령’이 담긴 팸플릿 ‘안전한 해외여행’을 인천공항에 배포했다. 출국장과 수속 카운터 등에 배포된 팸플릿에 따르면 여행 전 필수 확인사항으로 ▦해외 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에서 목적지의 ‘여행경보’ 발령 여부 ▦여행국의 비자요구 여부 ▦한인회나 응급병원 등의 비상연락처 ▦국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본인 연락처 남기기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해외에서 긴급한 일이 발생한 경우 24시간 연중 무휴 가동되는 영사 콜센터(080-2100-0404)로 연락하면 된다. 현지 호텔전화 공중전화 휴대폰 등을 이용할 경우 무료로 자동 연결된다. 연결이 안될 경우 무료 %B수동연결(국가별 접속번호+0번+교환원+영사 콜센터)이나 유료 연결(현지 국제전화 코드+822-3210-0404) 등의 방법도 있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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