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겸 배우, 감독, 제작자로 미국 연극계와 영화계는 물론, 흑인인권운동에도 큰 족적을 남긴 오시 데이비스가 4일 사망했다. 향년 87세.
배우조합은 성명을 통해 "그는 미국 연극계의 상징이자, 미국의 보물이었다"고 애도했으며, 브로드웨이는 그를 추모해 이날 개막시간에 객석의 조명을 낮추었다. 그는 TV 시리즈 ‘뿌리’(아버지 존스역)를 비롯, ‘마틴 루터 킹’, ‘정글 주스’ 등 숱한 TV 드라마와 영화에서 힘이 있고도 지적인 연기로 갈채를 받았다. 특히 그가 1965년 암살된 친구 흑인인권운동가 맬컴X에게 보낸 추모사는 미국 역사상 기념비적인 연설의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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