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현지화 전략이 성공하면서 일부 모델은 해당 지역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호주자동차등록통계청(VFACTS)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카니발(사진)은 지난해 5,259대가 판매돼 호주 미니밴시장(People Mover 부문)에서 34.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도요타 타라고, 혼다 오디세이 등 경쟁 모델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호주인의 큰 체구에 맞는 넓은 실내공간과 다양한 좌석배치를 통해 스킨스쿠버나 서핑보드 등의 레저 기구를 편리하게 실을 수 있는 등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렴한 가격에 후방감지카메라 등 고성능 편의 장비를 장착하고 있는 점과 차량 결함시 대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점도 인기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의 ‘모닝’(수출명 피칸토)은 유럽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모닝’은 지난해 12월 유럽시장에서 1만993대가 팔려 기아차 가운데 역대 최고 월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특히 모닝은 지난해 9월 독일 자동차전문지 ‘아우토빌트’가 실시한 소형차 비교시승에서 폴크스바겐 폴로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8월에는 영국 자동차전문지 ‘오토카’의 소형차 비교테스트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에 필적할 만한 차’라는 호평을 받았다.
미국시장에선 오피러스(수출명 아만띠)가 인기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총 1만9,894대가 판매됐고 1월에는 무려 2,348대가 팔려 2003년 미국시장 진출이래 최고 판매대수를 달성했다. 배기량 3,500㏄에 고급 옵션들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2만5,000 달러선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탁월하다는 게 대내외 평가다. 실제로 오피러스는 최근 미국 소비자 조사기관 스트래티직 비전이 뽑은 ‘2004년 소비자에게 가장 기쁨 주는 모델’(Most Delightful Vehicle)로도 선정됐다. 이는 혼다 어코드, 볼보 S40, 도요타 캠리 등을 모두 제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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