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부터 대학과 전문대의 신입생 충원율을 순위를 매겨 공개할 방침이어서 2006학년도 대입정원이 사상 최대 규모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6일 "3월 중순까지 각 대학으로부터 신입생 등록률 현황을 받아 4월께 취합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이미 2006학년도 입학정원을 대폭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지역 대학과 전문대들이 자발적으로 2006학년도 입학정원을 감축하겠으니 충원율 공개를 미뤄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올해는 대학별 전체 충원율만 발표하고 내년부터 모집 단위별 충원율까지 공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그 동안 지역별 및 국·사립별 충원율 등은 발표했지만 각 대학의 구체적인 충원율은 공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충원율이 공개되면 각 대학은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허수(虛數) 정원’을 대거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특히 각 대학의 정원 감축 실적을 모든 행·재정 지원사업과 연계할 방침이어서 2006학년도 정원 감축 규모는 2005학년도 1만5,701명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또 올해 도입하려는 대학정보 공시제 등과 연계해 예·결산 내역과 졸업생 취업률, 교수 1명당 학생수, 시간강사 비율 등 교육여건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도 ‘위험 수준’ 등의 평가까지 해 순위를 매겨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의 자발적인 구조조정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04학년도 모집정원 대비 등록률이 80%에 미달한 대학은 213곳 중 55곳(26%), 전문대는 158곳 중 70곳(44%)이었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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