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간 권좌를 지킨 아프리카의 최장수 지도자 그나싱베 에야데마(69·사진) 토고 대통령이 5일 사망했다.
코피 사마 총리는 "에야데마 대통령이 이날 새벽 갑자기 심장발작을 일으켜 유럽의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자카리 난드야 국방장관은 에야데마의 아들인 파우레 그나싱베가 대통령직을 승계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권력세습에 대해 아프리카기구 (OAU) 각국은 성명을 발표하고 비난하고 나섰다. 1935년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에야데마는 67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뒤 72년 국민투표를 통해 권좌를 공고히 했다. 이어 수 차례에 걸친 쿠데타 기도에도 불구, 79년과 86년 잇따라 단독후보로 출마해 대통령으로 재선출됐으며 93년, 98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승리했다. 에야데마 대통령은 2003년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예정이었으나 다시 헌법을 급조해 그 해 대통령에 재선출됐다.
유럽연합(EU)은 92년 10월 민주주의가 실현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토고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로메 AFP=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