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국민수 부장검사)는 6일 한신공영 전 대표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장관 출신인 열린우리당 A의원과 전 민주당 의원 K씨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A의원이 지난해 17대 총선 전후 2차례에 걸쳐 최용선 전 한신공영 대표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잡고, A의원을 지난달 말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K씨가 현역 의원 시절인 2002~2003년 최씨로부터 영수증 처리를 않고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단서를 포착, 지난해 12월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두 사람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정확한 금품수수 경위와 대가 관계를 밝히기 위해 추가 소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법정관리를 받아 오던 한신공영을 2002년 11월 인수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치권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최씨는 회사 인수 후 회삿돈을 빼내 회사 인수자금 340억원을 갚는데 사용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됐다가 회사를 흑자경영으로 호전시킨 것 등이 감안돼 최근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진희기자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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