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은 4일 속칭 ‘인간 광우병’에 걸린 첫 일본인 환자가 숨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병의 정식 명칭은 ‘변이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으로 우해면상뇌증(牛海綿狀腦症·BSE·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으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이 50대 남자 환자가 BSE와 vCJD가 많이 발생한 영국에 1990년께 수개월 체류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정확한 감염장소나 경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vCJD는 사람이 BSE에 감염된 소를 먹을 경우 병원체인 이상(異常) 프리온 단백질이 인체에 들어와 감염·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SE와 마찬가지로 뇌조직이 스폰지 상태로 변화하면서 치매 증상을 보인다.
지금까지 vCJD 환자는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미국 캐나다 등에서 모두 156명이 보고됐으며 이중 영국이 14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01년 이후 일본에서는 모두 14마리의 BSE 감염소가 확인돼 소각처리됐고 출하되는 모든 소에 대해 BSE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 "日産 수입금지 상태 국내엔 영향없을 것" 농림부 밝혀
일본에서 첫 인간광우병 환자가 발생해 사망했지만 국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정부관계자가 4일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날 "일본에서 2001년 9월 광우병이 발생한 이후 우리나라는 일본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특별한 조치가 필요치 않다"며 "다만 일본 등 외국의 상황은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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