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 고위관리가 설(9일) 직후 평양을 방문하고, 한미 외무장관 회담이 14일 워싱턴에서 열린다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4일 밝혔다.★관련기사 A5면
또한 북한도 이달 28일께 박봉주 내각 총리를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보내 조지 W 부시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 외교의 방향을 점검하고 6자회담 참여 시기를 중국측과 조율할 예정이다.
정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국 고위인사의 방중 일정을 밝히면서 "이제 공은 북한쪽에 가 있으며, 회담 재개에 북한이 응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6자회담은 속도가 문제"라며 "이제 시간을 끄는 것은 회담 당사국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고 북측을 압박했다.
왕지아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으로 알려진 중국측 인사의 방북과 한미 외무장관 회담, 북한 총리의 방중 등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사전 절차로 풀이돼 늦어도 다음달에는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도 14일 콘돌리사 라이스 신임 국무장관과 회동, 6자회담 개최 문제와 한미동맹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스콧 매클렐런 미 백악관 대변인은 3일 6자회담 조기 개최에 공동 노력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부시 미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간 전화 통화를 전하며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기를 원한다는 모종의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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