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국내 3위의 초고속인터넷 업체 두루넷을 4,713억원에 인수했다. 하나로텔레콤은 4일 "3일 열린 이사회가 두루넷 인수를 최종 승인했으며, 양사 실무진이 인수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은 인수대금 4,713억원 중 2,480억원(52.63%)은 두루넷이 발행하는 신주를 매입하고, 나머지 2,233억원(47.27%)은 두루넷의 회사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지불한다. 하나로텔레콤은 3월까지 인수대금 납입을 끝내고 4월부터는 두루넷 지분의 92.71%(9,924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하나로텔레콤 권순엽 부사장은 "양사 합병으로 향후 5년간 총 3,6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소모적인 가입자 확보 경쟁을 지양하고 서비스 품질 경쟁을 통해 국내 통신 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로텔레콤 이사회는 3일 회의에서 계약 해지시 물게 되는 위약금의 규모를 ‘계약금의 10%’로 문서에 적시하는 것을 조건으로 인수를 승인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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