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초등학교 학구를 조정하려던 교육청의 계획이 특정 아파트 주민의 반발로 무산됐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강남교육청은 도곡동 대도초등학교 부근 재건축 아파트에 5,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구를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까지 이 학교에 취학아동을 보냈던 타워팰리스 주민들은 인근 개일초등학교로 학구가 바뀌게 됐다. 하지만 타워팰리스에 사는 취학아동 94명의 학부모들이 연대서명 운동을 벌이며 대도초등학교로 보내달라고 강력히 요구하자 강남교육청은 학구조정 계획을 다시 변경, 타워팰리스 주민들이 원하는 대도초등학교로 배정했다.
교육청 관계자와 인근 주민들은 "타워팰리스의 경우 실제로는 개일초등학교가 더 가깝다"면서 "개일초등학교에는 작은 평수 아파트의 주민들이 많아 자신들의 자녀들이 그들과 어울리는 것을 꺼려하는 눈치"라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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