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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현대車 노조원들 폭력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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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현대車 노조원들 폭력사태

입력
2005.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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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충남 아산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방문한 울산지역 노조원들과 이 공장 경비원 및 직원들 간에 쇠파이프 등을 동원한 폭력사태가 빚어져 11명이 부상했다.

경찰과 회사측에 따르면 사태의 발단은 이날 아산공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노조탄압 분쇄·불법파견 투쟁 승리를 위한 금속연맹 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후 1시50분께 공장 정문에 도착한 김태곤 현대자동차 울산본조 수석부위원장 등 6명이 공장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정문 경비원들은 승용차에 타고 있던 권모(30·여)씨 등이 파업 유도 등의 이유로 해고된 뒤 법원에 의해 출입금지 결정이 내려진 사실을 알고 공장출입을 제지했고, 이에 김 수석부위원장 일행과 경비원들 사이에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후 김 수석부위원장 일행은 정문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오후 4시10분께 결의대회에 참석하려던 노조원 140명이 버스 6대에 나눠 타고 공장 정문에 도착했다. 이들 가운데 10여명이 경비실과 면회실에 난입했고 일부는 쇠파이프 등을 들고 유리창과 컴퓨터 등을 부수며 경비원 10여명을 폭행했다. 이들은 공장 본관 4층 공장장실까지 들어가 의자 책상 등을 부수고 3층으로 내려와 말리는 직원 20여명을 집단폭행했다. 아산공장측에서는 모두 30여명이 구타당해 경비원 임모(32)씨 등 2명과 노조원 이모(48)씨가 천안시 충무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이러한 사태가 일어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우나 회사측의 무리한 대응이 발단이 됐다"며 "이번 상황을 노동계의 폭력 사태와 연계짓는 일은 없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측인 현대차측의 고발이 있을 경우 즉시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천안=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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