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식가격 상승률이 4%에 육박, 외환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쇠갈비, 돼지갈비, 삼겹살, 자장면 등의 외식가격 상승률은 같은 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3.6%보다 높은 3.9%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0.2%포인트 올라간 것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의 5.0% 이후 가장 높다.
통계청 관계자는 "개인서비스 부문의 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외식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올들어서는 상승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1월의 외식가격 상승률은 작년 같은 달 대비 3.1%에 그쳤다.
지난해 외식가격 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햄버거가 13.6%로 가장 높았고 쇠갈비도 10.6% 비싸졌다. 또 등심구이(9.4%), 삼겹살(8.1%), 돼지갈비(7.0%), 튀김 닭(6.3%), 불고기(4.2%) 등 육류가 많이 올랐고 피자(6.4%)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학교급식(4.0%)과 구내식당 식사(3.9%)는 전체 외식가격 상승 폭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삼계탕(3.2%), 김치찌개 백반(3.0%), 칼국수(3.0%), 비빔밥(2.9%), 갈비탕(2.8%), 볶음밥(2.7%), 자장면(2.4%), 짬뽕(2.3%), 라면(2.1%), 설렁탕(1.9%), 냉면(0.8%), 탕수육(0.7%) 등 서민들의 주요 외식메뉴는 오름세가 크지 않았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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