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시·도 교육감협의회(회장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는 3일 고교의 내신성적 부풀리기 판단기준을 과목별 평균점수 70~75점 초과, 과목별 ‘수’ 비율 15% 초과로 제시했다. 또 성적 부풀리기 실태가 드러날 경우 특별 장학지도를 통해 관련자를 징계·고발하는 등 행정·재정적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시·도 교육감들은 이날 회의에서 내신 과목별 석차등급제가 시행돼 성적 부풀리기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2008학년도 대입 전에 내신성적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보완책으로 올해부터 고 2,3학년 학생에게 이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이 정한 기준인 ▦과목별 평균점수 75점 초과 ▦과목별 ‘수’ 비율 25% 초과 등보다 훨씬 강화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감협의회의 결의에 따라 과목별 ‘수’ 비율 15% 초과 등으로 기준을 강화키로 했다.
교육감들은 또 각 교육청의 특성을 감안, 3,4단계의 장학지도 계획을 세우고 부적정한 내신 부풀리기 사례가 발생할 경우 특별 조사반을 구성, 조사에 착수해 관련자를 징계·고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교육감들은 ‘수’ 비율이 기준인 15%를 과도하게 초과하는 학교가 성적 부풀리기 특별 장학지도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 비율이 기준을 어느 정도 초과해야 장학지도 대상이 되는지는 각 교육청이 정하기로 해 향후 지역별로 성적 부풀리기 시비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중·고교 교육과정의 정상화를 위해 각 대학에 신입생 선발 시 교과성적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전형방법을 적용하고, 내신성적은 성취도 평어와 석차 백분율을 동시에 반영하되 동석차는 중간 석차를 반영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