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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570개사 설문조사/ 환율 1,020원대 지속되면 기업 80%가 출혈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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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570개사 설문조사/ 환율 1,020원대 지속되면 기업 80%가 출혈 수출

입력
2005.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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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수출기업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대부분 수출기업이 출혈수출을 하고 있거나 출혈수출 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3일 최근 수출기업 57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1.7%가 손익분기점 원·달러 환율이 1,020원 이상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최근 환율이 1,02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조사결과는 수출기업 10곳 중 8곳이 이미 출혈수출을 하고 있거나 출혈수출 위험 상황에 다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역협회측은 "대부분 기업들이 외국과의 경쟁 때문에 수출가격 인상이 불가능한데다, 일부 가격 인상을 시도한 기업도 바이어로부터 거절을 당해 출혈수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응답업체의 53.0%는 채산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환율하락 이전과 동일한 가격에 수출을 하며 출혈을 감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답 업체의 39.3%는 현재 선별 수주하고 있다고 했으며, 7.7%는 수출물량의 일부를 내수로 전환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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