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업들이 ‘1등’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만도가 ‘경쟁력 있는 2등 전략’으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상수(사진) 만도 대표이사 사장은 3일 기자 간담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경우 신기술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지만 실패로 이어질 경우 엄청난 타격을 입는다"며 "‘1등과 3년 정도 차이 나는 2등이 되자’는 각오로 임하면 리스크는 줄이면서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실을 기하는 전략을 통해 2000년 7,900억원에 불과했던 만도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1조4,300억원으로 5년 만에 81%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1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오 대표는 만도의 성장 동력으로 연구개발(R&D) 투자와 독자기술 개발을 꼽았다. 만도는 지난 5년간 R&D와 설비 등에 4,700억원을 투자했으며, 매출액의 5% 이상을 항상 R&D에 투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잠김방지 브레이크시스템(ABS)에 이어 차량자세 제어장치(EPS)를 세계 4번째로 독자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만도는 2010년에는 매출액 4조3,500억원을 달성, 세계 자동차 부품업계 20위권의 메이커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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