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상승세가 특정 종목에 국한되지 않고 전방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주가지수가 936.06까지 올랐던 지난해 4월 23일과 올해 2월 2일(지수 921.44)의 상승·하락 종목을 비교한 결과, 조사대상의 67.34%인 369개 종목의 주가가 지난해보다 올랐다. 내린 종목은 175개로 상승종목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당시보다 주가지수가 15포인트 가량 낮은데도 불구하고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오른 것은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 중심으로 지수가 상승한 지난해와 달리, 최근엔 증시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승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43.02%로 상당수 종목의 주가가 50% 가까이 올랐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제약업종의 상승률이 각각 46.76%, 35.3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전기가스(31.69%) 운수창고(25.15%) 철강금속(21.08%) 운수장비(20.50%) 등도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등은 10~20%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에스씨에프가 1,043.9%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한국콜마(288.1%) 종근당(215.3%) 한국유리공업(214.8%) 등의 순이었다. 반면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지수가 515.24에 불과했던 저점일(2003년 3월 17일)에 비해서도 86.6%나 급락했다. 외국인은 상승종목의 주식을 3조2,637억원 매수한 반면, 개인은 상승종목을 4조3,309억원 어치 팔고 하락종목을 2조2,358억원 매수해 대조를 이뤘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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