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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레이디스마스터스/ 바람부는 싱가포르에는~ 제주출신 송보배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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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레이디스마스터스/ 바람부는 싱가포르에는~ 제주출신 송보배 ‘위력’

입력
2005.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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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보배였다.’ 지난해 국내 3관왕(신인왕, 상금왕, 대상)에 빛나는 송보배(19·슈페리어)가 삼성레이디스마스터스(총상금 20만 달러) 첫날 단독 선두로 첫 해외 개막전의 축포를 올렸다.

송보배는 3일 싱가포르 라구나내셔널골프장(파72·6,043야드)에서 한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투어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대회 첫날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단독 2위로 쫓아온 미내아 블럼퀴스트(20·핀랜드)와는 1타차.

이날 선수들을 괴롭힌 것 찜통 더위보다 강한 바람이었다. 144명의 출전 선수 중 언더파 성적을 낸 선수는 고작 22명. 하지만 10일 동안의 태국 현지 적응훈련을 거쳐 대회에 참가한 제주 출신의 송보배에게는 장애가 되지 못했다. 특히 송보배는 이번 대회 반발력 테스트를 대비해 전격 교체한 드라이버에 대한 적응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보기 없이 버디 5개와 이글 1개를 건져올리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2번째 홀인 파5 11번홀에서 2온에 성공, 1.5m 이글 퍼트가 홀에 빨려들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전반에서 3타를 줄인 송보배는 후반 2번째 홀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쓸어 담으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하지만 블럼퀴스트의 추격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유럽투어 신인왕(2승)을 차지한 블럼퀴스트는 2004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남녀 통틀어 메이저대회 18홀 최저타 기록인 10언더파 62타를 기록한 유럽의 기대주다.

송보배의 뒤를 이어 나미예(21)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손혜경(26·팀애시워스)이 3언더파로 공동 7위에 포진했다.

한편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와 맞대결을 펼쳤던 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29)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17위에 그치면서 3언더파의 데이비스에 판정패, 4일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싱가포르=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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