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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거래 ABC] 헤징의 목적은 ‘손실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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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거래 ABC] 헤징의 목적은 ‘손실 최소화’

입력
2005.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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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시장에서는 ‘헤징’ (hedging)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선물시장이 위험관리 기능을 하는 것도 헤지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헤지 거래로 시장에 참여하다가 투기적 거래로 전환하는 투자자도 간혹 있다.

‘헤징’이라는 용어는 ‘울타리를 쳐서 안전하게 투자관리를 한다’는 뜻이다. 농부들이 경작시점에 미리 수확시점의 가격을 정함으로써 재배기간 동안의 농산물가격 변동에 따른 피해를 피하고자 하는 데서 유래했다. 오늘날 공격적 투자의 대명사격인 ‘헤지펀드’(hedge fund)도 원래는 말 그대로 헤징(hedging)이나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회사를 의미했다. 그러면 헤징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이달 초 미국으로 500만 달러의 의류수출 계약을 맺어 3월 초에 대금을 받기로 한 기업을 가정해보자. 현재(계약시점) 현물환율이 1,060원, 3월 만기 달러 선물가격은 1,070원이라고 하자. 이 기업은 달러가치의 하락에 대한 위험을 회피하려고 할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이달 현재 3월 만기의 달러선물(USD503) 100계약(1계약 = 5만 달러)을 매도하고, 3월 초에 가서는 기존에 매도한 선물을 다시 매입(환매수)한다. 대신 수출대금으로 받은 500만 달러는 현물시장에 매도하면 된다. 이것이 매도 헤징이다.

예를 들어 3월 초에 현물시장 환율 및 USD

503 선물가격이 각각 1,050원과 1,060원으로 떨어졌다면, 현물시장의 손실(=(1,060-1,050)×500만)을 선물시장의 이익(=(1,070-1,060)×500만)으로 상쇄할 수 있다. 반대로 환율이 상승하면 현물시장의 이익으로 선물시장의 손실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업은 지금부터 3월 초순까지 500만 달러의 가치변동 위험을 완전히 제거한 셈이다.

하지만 실제상황에서는 위의 예처럼 일정기간 동안 베이시스(Basis·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의 차이)가 불변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헤징을 했다고 모든 위험이 완전히 제거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즉, 베이시스의 변화가 심한 경우엔 헤징의 효율성이 떨어지게 된다. 헤징은 이익의 극대화가 목표가 아니다. 가격변화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김희성 증권선물거래소 선물시장분석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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