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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 환경영향 3개월 공동조사 합의/ 지율스님 단식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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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 환경영향 3개월 공동조사 합의/ 지율스님 단식 풀었다

입력
2005.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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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3일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관통구간에 대해 정부와 민간이 참여하는 환경영향평가 공동조사를 3개월 간 실시하고 조사에 필요할 경우 공사를 일시적, 부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지율스님은 정부의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이고 단식을 100일 만에 풀었다.

정부는 또 공동조사 기간 동안에 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일체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천성산 구간공사는 3개월동안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A2면

국무총리실 남영주 민정수석6석비서관은 이날 밤 10시30분께 지율스님이 단식을 하고 있던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에서 법륜·도법스님 등과 4시간 여에 걸친 협상을 가진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

양측은 환경영향 공동조사단 구성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14명으로 이루어질 공동조사단은 정부와 민간 동수로 구성키로 했다.

이강진 총리실 공보수석은 "정부는 공사가 완전히 중단된다고 보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조사단이 심각한 환경 훼손이 우려된다고 의견을 내면 정부는 승복하고 대응책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해찬 총리는 이날 민주노동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공동조사단의 환경영향평가 조사에 방해되는 공사는 하지 않겠다"면서 "특히 조사 기간에는 발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지율스님은 ‘단식을 풀며’라는 메시지에서 "그동안 힘겨운 시간에 함께 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그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일어서겠다"고 말했다.

지율스님은 당초 인근 강남성모병원으로 긴급 후송될 예정이었으나 당분간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료진의 의견에 따라 정토회관에서 수일간 치료를 받기로 했다.

지율스님은 천성산 공사와 관련, 지난 2003년 2월 1차단식(38일)과 같은 해 4월 2차단식(45일), 지난해 6월 청와대 앞에서 3차단식(58일)에 이어 같은 해 10월27일부터 4차단식을 벌였다.

전성철기자 foryou@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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