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은 다음, 검색은 네이버, 미니홈피는 싸이월드.’
네티즌들은 인터넷 포털 서비스도 용도에 따라 골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통계 전문업체인 메트릭스는 2일 "국내 인터넷 포털 서비스의 방문자 수를 조사한 결과 메일, 검색, 커뮤니티 등 서비스 종류별로 상위 포털의 순위가 달랐다"고 밝혔다.
이는 회원수가 가장 많은 포털이 1위 자리를 독식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상반된 결과로, 네티즌들이 각 포털 사이트의 전문성을 따져보고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최대 포털인 다음은 메일 분야에서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 한메일(www.hanmail.net) 서비스의 월 이용자는 2,497만명으로, 2위 네이버 메일보다 3배나 많았다. 반면 인터넷 검색에서는 월 이용자 2,100만~2,300만명을 유지하고 있는 네이버 검색(search.naver.com)이 1,700만~2,000만명대인 다음 검색을 누르고 독주 중이다.
미니홈피 분야에서는 싸이월드(cyworld.nate.com)를 거느린 네이트닷컴이 초강세다. 네이트닷컴은 메일과 검색 분야에서는 4위에 불과하지만 미니홈피 만큼은 월 1,700만명의 방문자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털의 백화점식 서비스는 방문자 증가 효과가 크지 않아 보인다"며 "널리 인정 받는 주력 서비스에 투자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에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