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내은행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1.90%(13조9,000억원)로 1991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99년 12.9%(61조원)를 정점으로 2002년 2.33%(15조1,000억원)까지 떨어졌으나 2003년말에는 2.63%까지 다시 올라갔다.
고무적인 것은 지난해 이후 추세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3월말 2.93%까지 치솟았던 부실채권 비율은 6월말 2.46%, 9월말 2.37%에 이어 연말에는 2% 미만으로 떨어졌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이 2003년말 2.70%에서 1.92%로 큰 폭 하락했고, 가계대출도 이 기간 1.76%에서 1.57%로 떨어졌다. 특히 신용카드 채권 부실 비율은 2003년말 10.09%에서 지난해말에는 절반 수준인 5.16%까지 하락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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