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세계랭킹 1위인 비제이 싱(피지)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최경주는 4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FBR오픈(총상금 520만달러)에 나선다. 올 들어 두번째 출전이다. 특히 1,2라운드에서 새 골프황제 싱과 동반 플레이를 펼칠 예정이다. 싱은 1995년과 2003년 등 2차례 이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최경주와 싱은 4일 0시25분 10번홀에서 커빈 서덜랜드5(미국)와 함께 티오프한다. 최경주와 싱은 똑같은 연습벌레이고 소수인종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PGA투어 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도 비교적 가깝게 지내왔다. 특히 둘은 2003년 프레지던츠컵에서 동료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마스터스를 겨냥해 서서히 기량을 끌어 올리고 있는 최경주는 총상금 500만달러가 넘은 A급 대회인 이곳에서 상위권에 입상, 본격적인 상금사냥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스코츠데일TPC는 2001년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당시 PGA투어 72홀 최소타 신기록(28언더파 256타)을 세울 만큼 쉬운 코스인데다 지난 겨울부터 교정중인 스윙도 최근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경주는 지난 해까지 3년 연속 출전, 잇따라 컷오프를 당했다. 최경주는 스코츠데일TPC 곳곳에 숨어있는 ‘함정’에 속아넘어가는 등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올해는 보다 치밀한 전략을 세웠다.
교통사고 충격을 털고 일어선 나상욱(22·엘로드)은 4일 오전5시 1번홀에서 해리슨 프레이저, JJ 헨리(이상 미국) 등과 티오프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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