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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김 "오페라 의상 디자인 도전"/ 5월 공연 ‘투란도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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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김 "오페라 의상 디자인 도전"/ 5월 공연 ‘투란도트’ 참여

입력
2005.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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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사진)이 생애 처음으로 오페라의 무대의상을 만든다. 한강오페라단 등 민간 4개 단체가 공동 제작해 5월 14~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할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그가 디자인 한 옷이 무대를 수놓는다. 앙드레 김은 오페라와 뮤지컬, 클래식 콘서트를 즐겨보는 공연광. 소프라노 조수미의 무대의상을 만들어주기도 한 그는 평소 자신의 패션쇼를 "오페라나 뮤지컬의 한 장면처럼 예술적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해왔다. 앙드레 김은 14일 이 오페라의 제작발표회에서 의상디자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가 오페라 의상을 만드는 것은 국내에서는 아주 드문 일이지만, 외국에서는 낯설지 않다. 크리스티앙 라크루아, 캘빈 클라인, 지아니 베르사체 등이 오페라 의상을 제작했다. 특히 오페라와 발레 광이었던 베르사체가 극장예술에 바친 열정은 유명하다. 그는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 오페라극장에서 20여 년간 도니제티의 ‘돈 파스쿠알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살로메’ 등 여러 편의 오페라 의상을 디자인했고, 모던 발레의 거장 모리스 베자르와 윌리엄 포사이드, 현대무용의 대가 트와일라 타프 등과도 작업했다. 2001년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의 첫 내한공연 작품이었던 ‘삶을 위한 발레’의 의상도 그의 작품으로 매우 단순하면서도 지독하게 세련된 의상들은 지금까지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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