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일 밤 9시 (한국시간 3일 오전 11시) 국정연설에서 북한과 이란 등에 대해 ‘폭정 국가’ 등의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 정부 고위관리가 1일 밝혔다.
이 고위 관리는 "부시 대통령은 6자 회담에 대한 미국의 의지가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중요하고 가장 성공적인 방법임을 강조할 것"이라며 이란 및 북한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해결 원칙이 강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고위 관리는 "이 문제에 대해 미국 내 여론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외교가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부시 대통령이 국제협력 및 동맹국과의 유대 강화를 통한 해결을 모색하겠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은 1일 "미국은 북한이 미국측 제안을 받아들이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북한의 회담 참여를 거듭 촉구한 뒤 "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것이라는 생각은 당치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 후 북한이 협상에 복귀할 것이라는 반기문(潘基文)외교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 문제에 관해 북한측 생각을 누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그들이 회담에 복귀한다면 그때는 생산적으로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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