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29)이 아시아 정벌의 선봉장에 나선다.
강수연은 3일부터 싱가포르 라구나내셔널골프장(파72·6,012야드)에서 열리는 삼성레이디스마스터스(총상금 20만달러) 첫날 유럽원정대를 이끌고 있는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와 오전 8시20분 10번홀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강수연은 국내 출전 선수 중 유일한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멤버. 첫 해외 개막전을 치르는 태극군단의 맏언니 역할을 맡고 있는 강수연은 2일 한국 선수를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물론 현지 언론의 스포츠면 톱을 장식하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강수연은 "데이비스와 같은 조 대결에서 져 본 적이 없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번 대회는 30도를 웃도는 덥고 습한 날씨와 함께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워터해저드와 까다로운 그린과의 싸움이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 이에 대해 일찍이 태국에서 맹훈련을 통해 날씨 적응을 마친 뒤 현지로 날아온 송보배(19·슈페리어)는 자신이 있다는 표정. 송보배는 "데뷔 이후 첫 해외 대회인데다 유럽이나 아시아 프로들을 상대한다는 설렘이 너무 좋다"면서 의욕을 보였다. 송보배는 엘리자베스 에스테를(독일) 등 유럽파 강호들과 3일 오후 1시 티오프를 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골퍼 중 20명이 대회를 불과 사흘 앞두고 공동주관을 맡은 유럽투어 규정대로 실시한 반발력 테스트에서 불합격 조치를 받고 드라이버를 무더기로 바꾸는 해프닝을 벌였다.
싱가포르=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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