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 국회의장은 2일 저녁 이해찬 총리와 경제·교육부총리,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한남동 의장공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며 원만한 국회 운영을 위해 정부와 각 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 여야 원내 지도부는 폭탄주 러브샷을 함께 하며 모처럼 친목을 다졌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의장은 인사말에서 "정치가 1~2년 사이에 획기적인 변화를 했지만 국민들이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주 만나서 의사소통을 하고 실력을 쌓아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올해 들어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투자로 이어질 것 같다"면서 "경제 살리기에 공을 세우는 여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 대표는 "대통령의 말이 달라지니까 경제가 좋아진 것 같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해찬 총리는 "올해는 정책을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좋은 해"라며 정부 입법안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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