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포지션도 결정된 것은 없다."
본프레레호가 1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다시 모였다. 4일 이집트와의 친선 경기 및 9일 쿠웨이트와의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첫 경기에 대비, 마지막 담금질을 하기 위해서다.
"춥다고 웅크리지 말라"고 선수들을 독려한 본프레레 감독은 "해당되는 포지션의 선수들이 모두 합류한 뒤 훈련의 성과를 보고 최종 결정하겠다"며 선수들의 경쟁심을 자극했다.
선수들은 이날 낮 12시 본프레레 감독과 상견례를 가진 뒤 오후 4시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훈련은 가벼운 러닝에 이어 볼뺏기와 패스, 슈팅 연습 등을 중심으로 1시간여 동안 강도 높게 진행됐다. 훈련에는 설기현(울버햄프턴) 등 해외파 5명과 팀의 일본 전지훈련으로 이날 밤 늦게 도착하는 수원 삼성 소속 이운재 김남일 김두현 등 4명이 빠져 모두 17명이 참여했다. NFC에는 살을 에이는 강풍까지 몰아쳤지만 선수들의 비장한 각오는 얼릴 수 없었다. 2일 이천수(누만시아)를 시작으로 해외파들이 속속 합류하면 젊은 피 가운데 6명은 쿠웨이트전(엔트리 18명)에 앞서 보따리를 싸야 하기 때문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쿠웨이트전에 선발로 나설 11명의 선수들이 한 팀으로 플레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승산이 없는 만큼 이번 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