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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림 쌍방울 신임 사장/ "트라이 명성 부활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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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림 쌍방울 신임 사장/ "트라이 명성 부활에 주력"

입력
2005.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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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과 트라이를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겁니다. 이젠 소비자 중심 전략으로‘좋은기업’에서 ‘훌륭한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쌍방울 이호림(45·사진) 사장은 1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법정관리와 경영권 분쟁의 긴 터널을 벗어난 쌍방울의 재도약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한국피자헛 사장, 월마트코리아 부사장 등 외국계 회사를 두루 거친 전문경영인인 이 사장은 "부임한 지 1주일 밖에 안됐지만 60%의 시간을 시장에서 보내고 있다"며 "감성과 서비스 모두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당장은 트라이를 더 키우는 것에 주력할 방침이나 장기적으로는 신규 브랜드를 육성해 종합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인 의식을 갖고 경영하겠다는 생각에 주식을 취득했는데, 공시해야 할 정도의 규모(5%)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규모보다는 많다"고 말했다.

내의업계 1위 업체인 쌍방울은 2002년 에드에셋(현 SBW홀딩스)에 인수된 뒤 법정관리를 졸업했으며, 심각한 경영권 분쟁 끝에 지난해 대한전선(지분 33% 보유)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후 방적공장 분사, 청바지 리의 라이선스 계약 만료, 해외 란제리 수입추진 철회 등 구조조정을 거쳐 현재 내의와 란제리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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