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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톡톡 동네도서관, 나도 갈래요"/ 딱딱한 분위기 벗고 최신 시설·다양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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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톡톡 동네도서관, 나도 갈래요"/ 딱딱한 분위기 벗고 최신 시설·다양한 서비스

입력
2005.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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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구립 도서관 가 보신 적 있으세요?"

어른들의 기억 한구석에 자리잡은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도서관을 떠올렸다면 짬을 내 아이들 손을 잡고 가까운 자치구 도서관을 찾아가보자. 아니 굳이 찬바람을 맞고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좋다.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보고 싶은 책을 대출받는 서비스도 보편화돼있기 때문이다. 요즘 도서관에서는 안방처럼 따뜻한 온돌바닥에 누워 책을 볼 수도 있다. 가족열람실에서 식구들이 둘러앉아 좋은 글을 읽으며 새해 덕담도 나누고 ‘TV 삼매경’을 탈출해보는 것은 어떨까.

책장의 지질을 손으로 느껴가며 읽어야 독서하는 것 같다면 어쩔 수 없지만 컴퓨터로 문서를 보는데 익숙하다면 ‘전자책’을 대출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강남구는 자치구 도서관 중 처음으로 전자책 도서관 시설을 만들었다. 전용 사이트(ebook.gangnam.go.kr)에 접속해 회원으로 가입하고 보고 싶은 책을 골라 대출 신청을 하면 무료로 열흘간 전자책을 볼 수 있다.

강남구 문화공보과 관계자는 "내용을 디지털화해 동영상 등으로 시청각 독서가 가능한 전자책을 8만8,000권 가량 구비하고 있다" 며 "편하게 안방?6에서 클릭 몇 번만으로 양질의 책을 대출해 마음껏 볼 수 있고, 휴대폰과 PDA로 볼 수 있는 파일로 제작된 전자책도 조만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인은 강남구민만 이용할 수 있지만 강남구는 전자책 확대 보급을 위해 서울시내 240개 학교는 물론 전국 500여 학교 학생들에게 서비스를 개방해놓았다.

광진구의 광진정보도서관은 2001, 2002년 서울시 최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되기도 한 종합문화센터 규모의 도서관이다. 약 8,000권의 전자책이 구비돼 있으며 대출을 원하는 구민은 도서관을 방문해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로 전자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전자도서관 외에도 매주 토요일 무료영화를 상영하는 157석 규모의 영화감상실이 구민들에게 큰 인기다. ‘온돌 어린이도서관’도 갖춰져 가족 단위 책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노원구가 설립한 지자체 최초의 어린이도서관에 들어서면 미취학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마루방 형태의 유아열람실이 눈에 띈다.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그림동화 보기, 책 만들기, 동화 구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으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유아 전문 컴퓨터도 이용할 수 있다. 지하1층에는 놀이방도 마련돼 책 읽기 지친 아이들 달래기에도 제격이다. 중계동 주부 국모(40)씨는 "열람실 실내조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자연채광이 잘돼있어 아이들 시력 보호에 도움이 된다"며 "문화강좌 등 프로그램도 알차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유아들을 위한 수면실과 이야기방 등을 갖춘 지상3층 규모의 서초어린이도서관을 2월 중 개관한다. 어린이들의 자율적 학습능력 향상과 건강한 심성을 기르기 위한 인형극, 동시 낭송, 독서감상문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중이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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