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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아이버슨 "난 괜찮아" 어깨 으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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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아이버슨 "난 괜찮아" 어깨 으쓱

입력
2005.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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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온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이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1일(한국시각) 열린 2004~0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아이버슨(27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과 종료 6초전 극적인 3점슛을 넣은 카일 코버(17점 9리바운드)를 앞세워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89-88로 제압했다. 21승23패를 기록한 필라델피아는 이로써 이날 휴스턴 로키츠에 패한 보스턴 셀틱스(21승24패)를 제치고 동부컨퍼런스 대서양지구 1위에 올랐다.

어깨E깨 부상으로 3경기 연속 결장 뒤 첫 출전한 아이버슨은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쉬운 슛을 잇달아 실패했다. 하지만 경기가 무르익으면서 아이버슨은 특유의 동물적인 골 감각을 선보이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팀 동료들과도 손발을 척척 맞췄다.

4쿼터 들어서자 경기는 대혼전으로 접어들었다. 무려 4번의 동점. 엎치락뒤치락 승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종료 1분29초전 인디애나는 프레드 존스의 자유투 3개를 앞세워 88-85로 치고 나갔다. 이에 질세라 아이버슨은 인디애나의 저메인 오닐로부터 파울을 유도한 뒤 얻은 2개의 자유투를 모두 림에 넣어 87-88로 쫓아갔다.

종료 20초전. 필라델피아는 사무엘 달렘버트의 회심의 덩크슛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어느새 날아온 오닐의 큰 손에 막혀 무위로 그쳤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인디애나는 상대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으며 승리를 손에 쥐는 듯 했지만 슛이 모두 림을 비껴나면서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종료를 불과 6초 남기고 인디애나의 골밑을 파고든 아이버슨은 상대 수비가 자신에게 몰리는 틈을 타 재빨리 외곽으로 공을 돌렸고, 이 볼을 잡은 카일 코버가 과감하게 던진 3점슛은 큰 포물선을 그리며 림 속으로 그대로 쏙 빨려 들었다. 코버는 승리를 예감하며 두 손을 번쩍 들었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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