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9일간의 징검다리 휴일 덕분에 설 연휴 전후의 주요 국제항공노선 예약률이 100%에 육박하고 있다.
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방콕 괌 발리 밴쿠버 시드니 등 주요 국제노선의 4~8일치 항공권 예약이 지난달 중순 일찌감치 마감됐고 도쿄 오사카 파리 항공편도 95%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 기간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 주요노선과 타이베이 사이판 홍콩 등 동남아노선, LA 뉴욕 등 미주 주요 노선의 예약률이 100%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는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7일과 11일 이틀을 휴가내면 최대 9일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여행객수도 연휴가 끝나는 13일 8만3,568명 등 하루평균 7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편수도 하루평균 438편으로 지난해에 비해 5.9%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연휴 기간 특별수송대책반을 운영해 이용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설 연휴 각 항공사의 예약률이 100%에 이르자 여행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최대 여행 업체인 하나투어는 설 연휴 동안 전세기를 이용해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 항공편을 구하지 못한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설 예약률은 연휴기간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9일간의 징검다리 휴일이기 때문에 지난해에 비해 주요노선의 예약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안형영기자 ahnh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