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했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일 귀국 길에 이라크 아르빌 자이툰 부대를 깜짝 방문했다.
정 장관은 이날 쿠웨이트에 주둔 중인 항공수송단 다이만 부대에서 C-130 군 수송기를 타고 아르빌로 이동, 자이툰부대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 정 장관은 "여러분의 땀과 노력으로 평화와 통일이라는 제3의 도전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 어머니의 격려와 안부를 국민을 대신해 전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2시간40분 동안 현지에 체류하며 종교시설, 내무반 등도 둘러보았다.
그 동안 자이툰 부대원 사기 진작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건설교통부, 국방부,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2~3개월 간격으로 현지를 찾았다. 정 장관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및 국방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 방문 일정을 확정한 뒤 출국 전 노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의 현지 방문은 '후속일정'이라는 암호명까지 붙여 가며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보안 속에 이뤄졌다. 정 장관은 지난달 31일 스위스를 출발해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쿠웨이트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의 자이툰 부대B 방문을 지휘했던 합참 작전부장 김현석 소장이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까지 동행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아르빌(이라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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