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일 밤 9시(한국시간 3일 오전 11시) 국정 연설을 통해 집권 2기 국내외 정책 구상을 밝힌다. 민주당 지도부는 31일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과 사회보장제도 개혁 방안을 맹비난하는 등 국정 연설 효과를 반감시키기 위한 사전 공격에 나섰다.
20일 취임사에서 미국의 장기적 이상과 목표를 천명한 부시 대통령은 이번 국정연설에서 국내외 정책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라크 총선 결과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그는 취임사에서 밝힌 ‘자A유의 확산’이 이라크 땅에서 구현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번 총선 결과를 국제 사회의 협력을 촉구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시 대통령은 31일 일어나자마자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에게 전화를 거는 등 유럽 반전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뜻을 시사했다.
취임사에는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던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발언 수위도 주목된다.
한편 민주당 해리 리드 상원 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 대표는 31일 내셔널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각각 부시 정부의 대외%C정책과 국내 정책을 정면 공격했다.
리드 의원은 "무엇보다 우리는 승리가 무엇인지, 이 일이 언제 끝나는지 알기 위해 이라크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리드 의원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북한은 최대 9기의 핵무기를 만들 만큼의 핵 물질을 생산하고 미국 서해안을 폭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만들었다"며 "부시 정부가 북한의 위협을 방치하면서 중국에 협상을 맡겨온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펠로시 의원은 사회보장기금 일부를 개인 투자 계정으로 전환하려는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도박이라 부르며 "보장된 혜택을 도박으로 바꾸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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