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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강경파 시너·소화기 뿌리며 소동/ 노사정 대화복귀 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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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강경파 시너·소화기 뿌리며 소동/ 노사정 대화복귀 또 무산

입력
2005.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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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 대화 복귀가 의제로 상정된 민주노총의 임시대의원대회가 강경파의 격렬한 물리적 저지로 무산됐다. 노사정 대화 복귀 결정을 내리지 못함에 따라 향후 사회적 대화의 정상화가 지연되는 것은 물론,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의 퇴진 가능성과 민주노총의 심각한 내부 균열 속에 노동계가 큰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4면

민주노총은 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민회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노사정 대화 참여 문제를 의제로 상정하고 오후 9시50분께 표결을 시도했으나 대의원 정족수가 과반수(393명)에 17명 모자란 376명에 그쳐 대회가 유예됐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지난달 20일 열린 정기대의원대회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강경파의 의사진행방해로 표결이 무산됐다.

이날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노사정 대화 복귀는 백기투항"이라며 표결저지를 시도한 강경파들은 회의 내내 거듭된 의사진행발언과 단상점거 등으로 정상적인 의사진행을 방해했다. 특히 이날 오후 8시30분께는 강경파들과 일부 운동권 대학생들이 단상을 점거한 뒤 시너와 소화기를 뿌리고 이 위원장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피우는 바람에 대회가 난장판으로 변해 30여분간 정회가 선언됐다. 이에 앞서 이 위원장은 신상발언을 통해 단상을 점거한 강경파에게 "다시 회의가 무산된다면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으로 받아들여 사퇴할 수밖에 없다"며 원활한 회의진행을 당부했다. 그러나 강경파 대의원들은 단상을 점거한 채 표결에 불참, 결국 임시대의원대회는 유예됐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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