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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체 "당진으로 가자"

입력
2005.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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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 이어 충남 당진군이 국내 철강업계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를 인수,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다 이곳에 있던 기존 업체들이 공장 건설과 신규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부제강은 충남 당진군에 있는 아산만 공장에 연산 15만톤 규모의 전기아연도금강판 생산라인(EGL)을 건설하기로 하고 4일 착공식을 개최한다. 신설되는 EGL은 올해 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총 220억원이 투입된다. 이 회사는 또 아산만 공장에 건설중인 연산 30만톤 규모의 제4용융아연도금 강판 생산라인(CGL)을 6월까지 완공하고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며 내년 7월에는 5만톤급 부두 건설공사도 완료할 예정이다. 강관 전문 생산업체인 휴스틸도 지난해 말 당진공장에 연산 50만톤 규모의 파이프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현재 설비를 시험 가동중이다.

동국제강도 자회사인 유니온스틸과 함께 당진군 고대지구에 보유한 토지 20만평에 철강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NI스틸은 당진공장 정상화에 5,500억여원을 투자, A지구 열연공장은 3월, B지구 열연공장은 내년 8월가동을 시작할 방침이다. 또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당진공장 B지구에 5만톤급 부두를 건설하는 등 공장 정상화와 함께 당진항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

철강업체들의 ‘당진행’이 늘고 있는 것은 서해안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서울에서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입지조건에다 수도권 등 인근 지역에 철강재 수요 업체가 많기 때문이다. 또 인근에 아산만과 평택·당진항이 있어 항만을 통한 물류 기능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INI스틸 관계자는 "최근 당진항 명명식을 갖는 등 당진에 입주한 철강업체들이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어 당진군이 철강업계의 새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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