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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할머니 허파 속에서 20년 묵은 수술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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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할머니 허파 속에서 20년 묵은 수술핀

입력
2005.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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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할머니가 어깨 수술 때 박은 수술핀이 20년이 지난 뒤에 뱃속에서 발견됐다. 1일 고려대 안산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윤모(81) 할머니가 기흉(허파에 바람이 들어가 통증을 느끼는 병)으로 입원해 X레이를 촬영한 결과, 갈비뼈 안에서 7㎝의 핀이 발견돼(사진)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처음에는 이물질의 생김새가 바늘과 비슷해 수술을 받고 미처 꺼내지 않은 수술 바늘이 혈관 등을 타고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했지만 윤 할머니가 "85년께 서울 청량리 모 병원에서 왼쪽 어깸깨에 수술핀 4개를 박았다 빼지 않았다"고 말해 실제로 개복수술을 해보니 20년전의 수술핀으로 확인됐다. 수술 집도의 송태진(42) 교수는 "골다공증으로 수술핀이 떨어져 나와 어깨 근육을 뚫고 허파 부근에 떨어진 뒤 기흉을 유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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