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에반스, 키스 자렛의 맥을 잇는다는 평을 듣는 재즈 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우가 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1999년 ‘100개의 황금손가락’ 공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세 차례 내한공연을 펼친 멜다우는 매번 자신의 이름과 음악에 열광하는 팬들을 조금씩 늘려왔다. 24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는 95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래리 그레나디에(베이스), 호르헤 로시(드럼)와 트리오로 무대에 오른다.
스스로 베토벤과 브람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 멜다우는 대위법을 도입하는 등 클래식에 기반을 둔 재즈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동시에 라디오헤드, 비틀즈, 닉 드레이크 등의 팝을 재즈로 재해석하는데도 탁월한 재능을 발휘, 재즈 마니아가 아니어도 멜다우의 연주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 순간의 감정을 분출하는 즉흥 연주를 소중히 생각하는 그의 특성 때문에 이번 공연이 어떻게 짜여질지는 미지수.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가 가장 최근에 내놓은 앨범 ‘Anything Goes’(2004)가 주축을 이룰 것으로 짐작된다. 이 앨범도 스탠더드 넘버와 함께 라디오헤드의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폴 사이먼의 ‘Still Crazy After All These Years’를 멜다우 특유의 감성으로 풀어냈다. (02) 543-1601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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