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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학력신장방안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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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학력신장방안 엇갈린 반응

입력
2005.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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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러내 놓고 시험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1일 서울 시내 초·중·고 교사들은 서울시 교육청이 발표한 ‘서울 학생 학력신장 방안’에 대해 일부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놓기도 했지만 "크게 새로운 내용은 아니며, 대체로 맞는 방향"이라는 반응이었다.이날 개학한 일선 초등학교의 교사들은 학력평가 실시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격론은 벌어지지 않았다. 사립은 물론, 상당수 공립 초등학교에서는 이미 학년별 시험을 한 학기에 1, 2회 실시하고 있고, 시험점수를 학부모에게 알려주는 학교도 있다. 한 교사는 "음성적으로 치렀던 시험을 이제는 시 교육청의 지원을 받으며 할 수 있게 됐다"며 "학부모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중ㆍ고교 교사들도 서술·논술형 평가 확대에 대해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D고의 한 교사는 "4, 5년 전의 6차 교육과정 때 이미 서술형 평가를 30% 이상 한 적이 있어 새로운 것은 아니다"며 "지금도 주요 과목은 서술형 평가를 하고 있어 별다른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교사는 "서술형 평가를 하면 교사들도 수업 준비를 더 많이 하고, 학생들도 수업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교사들은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에서는 내신비중이 커진다"며 "서술형 문제에 대한 채점의 공정성을 놓고 논란과 혼란이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또 "서술형 채점 때문에 업무량이 폭주한다"며 "논술학원을 찾는 학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볼멘소리도 있었다.

중ㆍ고교생 사이에서는 상위권과 하위권의 반응이 다소 엇갈렸다. 고교 진학 예정인 김모(16)군은 "객관식 시험은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과 대충 한 학생 간에 성적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며 "열심히 공부한 만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하위권의 한 학생(16)은 "객관식도 어려운데 서술·논술형이 늘어난다니 시험이 두렵다"고 푸념했다.

학원들은 ‘중1, 고1 논술형 시험 대비 특강’을 계획하고, 교과별 과정과 교수방법 개선책을 논의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부 학원들은 이미 과목별로 토론식 수업, 글짓기 등을 실시, 서술·논술형 시험에 대비한 교육을 하고 있다며 여유를 부리고 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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