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신임 기획예산처 장관 집무실 한쪽 벽면에 접착식 메모지인 ‘포스트잇(Post it)’ 800여장이 빽빽이 붙은‘과제 현황판’이 등장했다.
여기에는 각 부서의 과장급 이상 간부 60여명 이름이 실·국별로 나열돼있고, 그 밑에 연간 또는 이달 중 추진해야 할 과제 등이 정책과제와 혁신과제로 구분돼 가로·세로 각 7.5㎝의 메모지에 적혀 붙어 있다.
변 장관의 취임 후 첫 지시로 만들어진 이 현황판에는 간부들이 업무보고를 한 뒤 자신의 과제를 직접 적어 붙이도록 했으며, 매월 말에는 새 과제로 갈아 붙여야 한다. 간부들이 회의 때마다 보면서 업무추진의 고삐를 다잡도록 하기 위한 아이디어인 셈이다.
한 과장의 연간 추진과제 항목에는 ‘각 부처 개별사업평가제도 시범실시’ 등 5개가, 혁신과제 항목에는 ‘과내 독서토론회 운영(월1회)’ 등 3개 메모지가 부착돼있으며 2월 중점추진과제로는 ‘재정분석과제 선정’ 등 5개가 줄줄이 붙어있다.변 장관 취임 이후 또 다른 변화는 보고의 초스피드화. 취임 후 첫 업무보고는 개인당 시간을 3분 이내로 제한했고, 따라서 전체 실·국의 업무보고는 하루 만에 끝이 났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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