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호’가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낮 12시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6일 만에 재소집돼 마무리 담금질에 들어간다. 4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집트와의 평가전 및 9일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쿠웨이트와의 첫 경기를 위해서다.
NFC에는 지난달 미국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국내파 선수 20명과 일본 J리그에서 K리그로 복귀한 유상철이 모인다. 해외파 5명은 2일 이천수(누만시아)와 조재진(시미즈)을 시작으로 속속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쿠웨이트전은 최종 엔트리가 18명(예비 2명을 포함하면 20명)이기 때문에 소집된 26명중 8명은 보따리를 싸야 한다. 본프레레 감독도 해외파 5명을 쿠웨이트전에서 기용하겠다는 뜻을 비친 바 있어 국내파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따라서 4일 이집트와의 평가전은 그 동안 확실하게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국내파들이 막판 뒤집기를 할 수 있는 최종 수능고사인 셈이다.
특히 설기현(울버햄프턴) 이영표(아인트호벤) 등 일부 해외파들의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젊은 피들은 사활을 걸어야 한다.
현재 LA전지 훈련 멤버 가운데 박재홍(전북) 유경렬(울산) 김진규(전남)등 수비라인은 쿠웨이트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커보인다. 수비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드필드와 포워드라인에서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정경호 등을 제외하고 해외파와 포지션이 겹치는 남궁도 최성국 김상식 오범석 등은 자신의 기량을 입증해야 한다.
본프레레 감독은 김호곤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중동 현지에 파견해 수집한 쿠웨이트의 장·단점을 토대로 9일 동안 맞춤 훈련을 전개할 계획이다.
쿠웨이트는 발재간과 순간 스피드가 좋고 역습에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프레레는 이 과정에서 백전노장 유상철을 중앙수비수로 세우는 등 최적의 수비 조합을 구상할 생각이다.
한편 본프레레 감독은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 북한의 평가전을 직접 관전하지 않기로 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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