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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 따로 있었네/ 저스틴 레너드, 봅호프클래식 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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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 따로 있었네/ 저스틴 레너드, 봅호프클래식 역전 우승

입력
2005.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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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모른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가 최종일 역전쇼의 진기록을 이어갔다. 3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골프장 아놀드파머코스(파72·6,950야드)에서 끝난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70만달러)에서 84만6,000달러의 우승 상금은 4일째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우승을 꿈꾸던 조 오길비(미국)에게 돌아가지 않았다. 오길비에 3타 뒤진 3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저스틴 레너드(미국)의 몫이었다. 레너드늚는 이날 5타를 더 줄이며 5라운드 합계 28언더파 332타로 1오버파로 뒷걸음질 친 오길비(25언더파)를 공동 2위 자리로 밀어내고 2003년 혼다클래식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통산 9승째.

레너드의 역전 우승으로 올 시즌 4개 대회 모두 경기 시작부터 리더보드 최상단을 독차지했던 선수가 최종일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는 기묘한 현상이 되풀이됐다. 개막전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비제이 싱(피지)이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에게 그랬던 것처럼 소니오픈과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도 3일째 선두를 달리던 마루야마 시게키(일본)와 톰 레먼(미국)이 최종일 싱과 타이거 우즈(%B미국)에 우승컵을 헌납했다. 레너드는 또 다른 우연의 일치를 기대하고 있다. 2003년과 지난해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필 미켈슨(미국)이 이 대회 우승의 기세를 몰아 마스터스(4월 첫째주)를 차례로 정복했던 것을 상기시키는 레너드는 "이런 행운이 올해도 살아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12위(21언더파)에 머물렀다.

김병주기자 bjkim@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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