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의 힘이 종합주가지수를 11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
31일 유가증권시장(구 거래소시장)은 개인이 1,200억원대, 외국인이 461억원 대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유독 투신권만 1,8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이며 증시가 급등했다. 이에 대해 증시 주변에서는 "월급날에 입금되는 적립식 펀드 효과"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급날이 몰려 있는 25일 이후 월말까지 적립식펀드에 가입한 직장인의 월급통장에서 적립식펀드로 자동이체가 집중되면서 투신권의 주식매수 여력이 대폭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25일 이후 이날까지 투신권은 4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며 유가증권시장에서 3,7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20억원대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최근 증시호황과 저금리 때문에 현재까지 적립식펀드 누적 가입금액은 2조1,000억원이 넘어 지난해 6월 6,800억원에 비해 3배 이상 커졌는데, 이중 절반 이상이 월급통장에서 자동이체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적립식펀드를 운용하는 투신사 및 자산운용회사들은 돈이 유입되는 즉시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월말·월초의 적립식 펀드 효과는 이제 무시 못할 증시 주요변수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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